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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정말로 아름다운 영국 근교 여행 코스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바로 런던에서 당일치기로도 다녀올 수 있는 코츠월드, 바이버리, 버톤 온 더 워터 , 그리고 옥스포드 입니다. 제가 직접 다녀와 본 이 명소들은 그야말로 그림 같은 풍경으로 가득했어요. 저는 마이리얼트립을 이용했는데요. 예약시스템도 편했고, 당일투어로 다녀오니 편하기도 하고, 미처 알지못한 영국관련 스토리들을 가이드 분을 통해 들을수 있어서 여러모로 참 좋았습니다. 이 글을 쓰면서도 다시 가고 싶은 마음이 드는 곳입니다.
1. 그림 같은 풍경의 코츠월드
코츠월드는 런던에서 북서쪽에 위치하고 있는데, 런던에서 2시간 가량 이동하면 도착할 수 있어요. '코츠월드'라는 도시나 마을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을 200여개가 모여있는 지명이랍니다. 투어는 그중 몇군데 마을을 돌아보는 것이었어요. 코츠월드는 영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자랑하는 지역 중 하나예요. 여기저기에 옹기종기 예쁜 마을들이 모여 있어서 여행하는 내내 눈이 즐겁답니다. 주로 작은 마을들이 모여 있어서 아기자기한 관광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딱이랄까요. 마을의 건물 대부분은 코츠월드에서 나오는 석회암, '코츠월드 스톤'으로 지어졌어요.
2. 바이버리, 잉글랜드에서 빛나는 보석
코츠월드의 여러 마을 중 바이버리는 '잉글랜드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로 꼽힙니다. 런던 사람들이 은퇴하고 살고 싶은 마을1위가 바로 이곳 바이버리 입니다. 소박해 보이지만 집값이 어마어마 하다는 얘기를 가이드한테 들을 수 있었어요. 꼭 동화속 빨간모자소녀가 할머니와 살것만 같은 상상속의 집 딱 그대로였습니다.
정말 매 순간이 사진 찍기 좋은 순간이었어요. 특히 바이버리의 메인 스트리트는 동화책에서나 나올 법한 분위기가 물씬 풍겼어요. 바이버리 송어들이 강에서 머무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어서 그 풍경이 정말 마음을 편안하게 해줘요. 이런저런 가이드 분의 설명 덕분에 더욱 풍부하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3. 강이 흐르는 버톤 온 더 워터
코츠월드의 또 다른 매력적인 마을, 버톤 온 더 워터에 도착하면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요. 이 마을의 중심을 흐르는 강과 그 위로 놓인 작은 다리들이 매우 인상적이었어요. 특히 강아지 한마리가 강에서 노는 모습을 보니 정말 평화로운 영화 속 장면 같았어요. 여기서 본격적으로 점심 식사 시간을 가졌는데, 유명한 스콘 맛집에서 스콘과 다양한 빵들과 티를 맛볼수 있었습니다.
식탐 가득 담긴 식탁을 보시면 아시겠죠.
샌드위치나 다른 빵들은 사실 우리나라 빵들이 더 맛있었습니다. 그런데 스콘만은 영국 스콘이 압도적으로 맛이 있었어요. 목메이는 뻑뻑한 스콘이 아닌 보다 밀도가 낮고 포슬포슬하고 좀더 빵같은 느낌의 스콘 이었는데, 클러티드 크림에 딸기잼 듬뿍 발라 먹는 그맛이란~!! 개인적으로는 우리나라 스콘보다 먹기도 훨씬 좋고 맛도 훨씬 좋았습니다.
식사 후 잡화점에 들러 이것 저것 구경하고 티와 잼 같은 소소한 쇼핑을 해 봅니다. 버톤온더워터는 캐시미어가 특산품이라 우리나라에 비해 굉장히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가 가능했는데요. 저는 고민하다 구매를 하지 않고 왔는데 두고두고 후회가 남네요.
그리고 영국에서만 살수 있는 '레몬커드' 라는 잼이 있어요. 참크래커같은 비스킷이나 빵에 발라먹으면 꿀맛이랍니다. 버톤온더워터 관광지 곳곳에서 판매하고 있기에 저도 지인 선물로 몇개 사봅니다. (참고로 관광지보다는 런던 시내 슈퍼에서 사는게 양도 많고 저렴합니다.)
4. 옥스퍼드, 명문 대학의 도시
자, 이제 버톤온더워터에서 차량으로 30~40분 가량 소요되는 옥스포드로 출발합니다. 코츠월드와 조금 다른 느낌으로, 옥스퍼드는 역사와 학문이 살아 숨 쉬는 도시입니다.
거리 전체에 병풍처럼 펼쳐진 고풍스러운 건물들이 정말 멋졌습니다. 옥스포드는 세계에서 손꼽는 명문대로 유명하죠. 옥스포드는 우리나라처럼 대학 부지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도시 전체가 캠퍼스와 같은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옥스포드라는 도시 안에 각각의 컬리지가 있는 시스템입니다.
옥스포드 레드클리프 카메라 건물 앞에서 학생들이 농성중이었어요. 옥스포드 대학 도서관의 하나로, 현재 학생들의 열람실과 갤러리로 사용중인 건물이라고 합니다. 원래 이곳은 아름다운 외관으로 유명한 곳인데요. 그 앞에서 학생들이 텐트를 치고 농성중이라 사진에 알록달록한 텐트가 담겨 약간 아쉬움이 있었지만, 학생들의 생생한 모습을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저 동상의 발을 만지면 다시 옥스포드로 올 수 있다는 속설이 있는데요. 저 포함 모든 여행객들이 저분의 발을 간절히 만져 보고 지나갑니다.
옥스포드의 상징중 하나인 탄식의 다리 입니다. 두 컬리지를 연결하는 다리인데요. 학생들이 시험장으로 가는길에, 또 성적표를 받고 나오는 길에 지나치게 되는 다리라 그런 이름을 얻게 되었다는 말을 전해 들었습니다. 옥스퍼드 대학교의 여러 건물을 구경하고, 가이드 분께서 들려주시는 여러 가지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들으면서 옥스포드생이 된듯한 느낌을 억지로? 느껴보았어요.
특히 옥스퍼드의 크라이스트 처치는 해리포터 연회장으로 유명하죠. 원래 이곳에서 촬영을 한 것이 아니라
이곳의 디자인을 그대로 따서 만든 세트장에서 촬영을 했다고 합니다. 이곳은 학생과 교수들의 실제 식사를 하는 장소로 식사시간에는 개방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크라이스트 처치는 옥스포드 대학의 가장 유명한 컬리지 중 하나입니다. 13명의 영국 수상을 배출할 만큼 그 명성이 대단하고, 최근에는 해리포터, 황금 나침반 등의 영화 배경으로 사용되어 더 많은 관광객들이 모여들고 있는 곳이기도 하답니다.
5. 잔잔한 힐링의 시간
코츠월드, 바이버리, 그리고 버톤 온 더 워터에서 느꼈던 잔잔한 힐링의 시간은 정말 특별했습니다. 마을 곳곳을 걷다가 멈춰서 사진을 찍고,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느끼는 여유로움은 일상에서 찾기 힘든 소소한 행복이었어요. 한적한 마을에서의 산책은 내가 살아 있다는 느낌을 더욱 강하게 해줬답니다. 관광지라 불친절 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매장직원분들도 모두 친절해서 기분 상하는 일 전혀 없이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6. 옥스퍼드와 코츠월드 투어의 아쉬운 점
물론 모든 것이 완벽할 수는 없었죠. 코츠월드는 날씨가 제법 쌀쌀해서 봄이나 여름에 방문하는게 훨씬 더 아름답다고 하니, 계절을 잘 선택하는 것도 중요할 것 같아요. 저 또한 7월초에 방문했는데 옷차림을 보면 우리나라의 가을 같죠? 7월인데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10월 중하순 날씨 정도 였습니다. 덥다면 벗으면 되니 따뜻한 옷 챙기는 것은 필수 인것 같습니다. 또한, 투어 시작할때 수신기 이용료를 현금으로만 받는다던지 하는 추가비용이 들어가기도 해서 약간 불편한 부분도 있었어요. 미리 준비해가면 큰 문제가 없겠지만, 이런 점을 기억하고 방문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8. 총평
오늘 소개해드린 옥스퍼드와 코츠월드 투어는 당일치기로 런던에서 쉽게 다녀올 수 있는 매력적인 여행 코스입니다. 계절에 따라 다양한 매력을 느낄 수 있고, 명문 대학과 아기자기하고 예쁜 마을들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이 투어로 저희 가족도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길 수 있었습니다. 누구와 함께 가도 좋을 이 여행 코스로 여러분도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보세요!